역사

인류 문명에 있어 가장 오래된 계산 도구는 손이며, 그 후로 긴 시간에 걸쳐 주판이나 계산자와 같은 계산을 돕는 보조 도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642년 파스칼에 의해 최초로 덧셈, 뺄셈이 가능한 최초의 기계식 계산기가 출현하였고 라이프니츠에 의해 곱셈, 나눗셈까지 가능한 계산기가 나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현대 컴퓨터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이는 찰스 배비지로서, 그는 차분기관이라는 기계식 계산기를 만든 뒤 오늘날의 컴퓨터와 개념적으로 같은 기계인 해석기관을 설계하였으며, 최초의 프로그래머가 탄생한다. 이후 1893년에 홀러리스에 의한 천공카드 시스템이 개발되어 인구통계 및 국세 조사에 이용되었고 자동계산의 실용성이 확인된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38년에 독일의 콘라트 추제가 Z1을 개발하였고 이후에도 계속 개량하였다. 추제는 패전국이라는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서 십수년동안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 특히 Z3은 튜링 완전을 포함하여 현대 컴퓨터가 갖춰야 할 모든 기능을 갖춘 세계 최초의 컴퓨터였다. 설명


1937년 2차 대전 직전에 영국의 앨런 튜링은 추상적 계산기의 모형이 되는 튜링 머신을 고안했고 이는 추상적 계산기의 모형으로서 컴퓨터의 논리적 모델이 된다. 이후 1942년에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아타나소프 교수가 베리아와 진공관으로 이루어진 특수 목적용 컴퓨터 ABC를 개발하였으나 오늘날 이 기계는 최초의 전자식 계산기라고 보기엔 특수목적용이었으므로 일반적으로는 최초의 진공관 사용 계산기로 보는 경향이 있다.


1943년 영국 GCCS(현 영국의 GCHQ)에서 독일군의 최고위 암호장치를 깨기위해 콜로서스를 개발하게 된다. 콜로서스는 진공관, 릴레이만 사용한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였으며, 덤으로 프로그래밍도 가능한 컴퓨터였다. 즉, 시작은 에니악보다 더 빠른데 이놈이 발표된 건 기밀이 해지된후 1975년 이후였다. 그리고 한국 교과서엔 아예 콜로서스가 없지


이후 에이컨에 의해 1944년 최초의 전기기계식 계산기인 MARK-1이 제작되었고 2차대전 이후인 1946년 에커트&머큘리에 의해 최초의 범용 전자계산기 ENIAC(에니악)이 개발되었다. 에니악이 개발되기 1년 전, 헝가리 출신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이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주기억장치에 두고 주기억장치에 있는 프로그램 명령어를 하나씩 수행해 나가는 방식을 제안하고, 또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2진법을 컴퓨터에 채택할 것을 주장하는데, 이 제안들이 적용된 최초의 컴퓨터인 EDSAC(에드삭)은 1949년 모리스 윌키스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로부터 현대적인 컴퓨팅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50~1960년대에 컴퓨터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견인한 것은 ICBM과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수요였다. 왜냐면 이 이전에도 NASA의 전신인 NACA나 노스롭, 보잉같은 우주, 항공분야에서는 수학적인 계산을 많이 요구했기 때문. 문제는 컴퓨터는 커녕 계산기도 없으니 그걸 전부 사람 손으로 했다! 수많은 계산사람(…)들이 계산을 하고 옆사람에게 넘겨 검산하는 형식. 효율성은 당연히 똥이었다. 미니트맨에는 항법 유도용으로 최초로 메인프레임이 아닌 트랜지스터 로직을 사용한 임베디드 컴퓨터를 사용했고, 1960년대 중반에는 새턴 V의 항법 컴퓨터에 집적회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1959년에는 미니컴퓨터 PDP-1을 통해 키보드를 통한 I/O 개념이 대중화되었고, 1962년에는 PDP-1으로 돌아가는 스페이스 워라는 기념비적인 컴퓨터 게임이 탄생했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대부분의 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 약자로는 PC)이며, 개인용 컴퓨터 규격은 IBM의 IBM PC와 IBM PC 호환기종, 애플의 매킨토시였다. 당연히 매킨토시는 고사양에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였지만, 정작 본문에 충실하고 사무용 컴퓨터로 많이 쓰인 IBM PC가 거의 주름을 잡게 되었다. 왜냐하면, 당연한 소리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배우려면 사무실용 컴퓨터를 배워야 하기 때문이었다.


1970~80년대에 백색 가전에 제어용 IC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아무데나 “콤퓨타”라는 말이 붙던 시절이 있었지만, 제어용 IC의 소형화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에 출시되는 전자 제품 중 CPU(MPU)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은 드물다.


1980년대만 해도 컴퓨터는 배우기도 힘들고 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지속적으로 컴퓨터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젠 그 누구나 기초적인 지식만 있다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개선이 되었다. 컴퓨터의 특징은 정확성, 신속성, 대용량성, 범용성, 호환성이며 이는 기계로서 컴퓨터가 기계로서 다양한 곳에 성능을 사용할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시험에 자주 나오는건데, 두줄 긋고 별표쳐 컴퓨터에 '창의성'같은 건 없다. AI가 개발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것이 일반적이 었지만 구글이 가진 기술력으로 만든 인공지능을 바둑에 접목시킨 알파고로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창의적으로 보일 수 있는 수를 데미스 하사비스(알파고 개발자)의 알파고 원리(정책망과 가치망)에 의한 연산결과의 판단으로 인간보다 더 창의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바둑기사들에게 특이점을 선사했으므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계산과 연산은 더 정확한 선택을 찾기위한 과정이기에…)



1995년, 컴퓨터는 또 한 번의 대격변을 맞이하게 된다. GUI를 채택한 Windows 95가 대중화되며 컴퓨터는 쓰기 쉽게 변모했다. 이게 없었다면 우리는 위키질도 못했다.


여담으로 컴퓨터의 성능 향상만큼이나 놀라운 것이 가격의 하락이다. 컴퓨터의 가격대 성능비는 지난 반세기동안 몇억배로 증가했다. 일례로 미국 우주선인 아폴로 시리즈에 탑재된 각종 컴퓨터들은 80년대 패미컴만도 못한 성능을 가졌지만, 한 대의 우주선 전체(즉 1~3단 로켓 및 착륙선+사령선)에 탑재된 컴퓨터의 가격을 합치면 지금 돈으로 수십억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애당초 미국이 우주왕복선을 개발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왕복선의 경우 탑재된 컴퓨터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엔 지금처럼 컴퓨터 가격이 싸질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발전하고, 스마트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올라가면서, 개인적으로 집에 PC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줄어질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개인이 올린 정보를 마음대로 들여다보거나 사용자의 동의 없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용 컴퓨터 자체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컴퓨터의 분류

슈퍼컴퓨터 : 2010년의 기준으로는 초당 수백 테라~수 페타플롭스의 속도로 연산을 수행한다. 일반인이 슈퍼컴을 가장 가까이서 접해볼 수 있는 매체는 단연 일기예보. 그 외에도 핵물리 실험 같이 계산량이 쩌는 분야에는 꼭 필요하다. 요즘에는 전투기, 헬리콥터, 미사일 등의 무기를 개발할 때 다수의 시제품을 만드는 대신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는 추세이므로 이 슈퍼컴퓨터가 국력의 척도가 될 날도 머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무기 뿐만이 아닌 일반 기업에서(물론 비용문제 때문에 대기업 수준이 되어야 가능하다) 휴대폰, 각종 전자제품, 자동차 등을 설계할 때에도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이미 슈퍼컴퓨터가 한 나라의 국력과 과학, 기술력의 척도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최신 고성능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과, 장비 도입을 경쟁적으로 시행하는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정도다.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가 발표될 때 마다 세 나라에서 새롭게 개발한 장비들이 1위를 서로 탈환하고 있는 형편. 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슈퍼컴퓨터는 세계 30위권 정도에 위치해 있다.

슈퍼컴퓨터도 이미 조 단위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국가 슈퍼컴퓨팅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슈퍼컴퓨터 'K' 는 1조 5천억원을 들여 구축하였다.

메인프레임 : 프로세싱 능력을 극대화한 대형 컴퓨터로서 대규모의 이용자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주로 은행, 병원, 정부 기관 등에서 사용한다. 슈퍼컴퓨터의 경우에는 계산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 올린 계산기라면, 메인프레임의 경우에는 계산과 함께 광범위 한 컴퓨팅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범용 컴퓨터이다. 그만큼 메인프레임의 활용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또한, 인류가 가진 컴퓨터 기술의 최첨단에 서 있는 컴퓨터이기 때문에 성능뿐만 아니라 안정성, 보안 역시 대단히 우수하며, 이 때문에 은행이나 정보 기관과 같은 보안이 중요한 단위들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최신 컴퓨터 기술력이 총동원된 만큼 도입 비용이 엄청나게 비싼데, 메인프레임의 도입 비용은 조 단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전국에 분포한 영업망을 전용 통신망으로 연결하여 금융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은행에서 도입하는 메인프레임의 경우는 수 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금융위원회는 은행에 메인프레임을 주구장창 팔아먹는 IBM에게 메인프레임 도입 비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였지만, 영업 비밀의 사유로 고지를 거부하였고, 은행들도 공개를 거부하였다.

보통 컴퓨터 기술이 발달할수록 대중 컴퓨터의 가격은 하락하지만, 메인프레임의 경우에는 오히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클라우딩 메인프레임의 개념이 제안되기도 한다. 이는 일정 단위의 컴퓨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메인프레임에 준하는 성능을 뽑아내자는 개념이다. 하지만 메인프레임의 도입 목적은 성능뿐만 아니라 보안과 안정성[19][20]이기 때문에 메인프레임하면 여전히 고전적 메인프레임을 지칭하고 있다. 또한, 상황이 역전되어 클라우딩 시스템이 메인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프레임이 압도적인 성능을 내세워 클라우딩 컴퓨팅의 주전산기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니 컴퓨터 : 중형 컴퓨터로서 학교, 연구소,등의 업무 처리나 과학기술 계산등에 사용되는 종류를 뜻한다. 역시 20세기적 이야기. 역사가 오래된 대학의 공학동 등지에 폐품이 굴러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이크로 컴퓨터 : 소형 컴퓨터로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CPU로 사용하는 컴퓨터다. 사실 요즘 컴퓨터는 커다란 하나의 기계로 구성하는 게 아니라 다수의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묶어 사용하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에 마이크로 컴퓨터 방식을 이용한 서버 컴퓨터의 묶음이 위에 언급한 미니 컴퓨터, 메인프레임 등을 거의 대체한 상태다.

워크 스테이션 : 생긴건 데스크톱 컴퓨터처럼 생겼지만 크기가 꽤 크고 무거운 편이다. 보통 고속, 고성능의 그래픽 처리가 필요한 설계 분야나 공학 시뮬레이션 분야에 사용된다. 설계에서 요구하는 그래픽 기술과 게임에서 요구하는 그래픽 기술이 서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워크스테이션으로 게임을 하긴 좀 거시기하다.

데스크탑 : 책상에 놓고 사용 할 수 있는 일반적인 개인용 컴퓨터를 말한다.


완제품 PC

완제품 컴퓨터 판매라고도 한다. 이런 컴퓨터는 당연히 부품 원가보다 가격이 많이 비싸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조립식으로 사는 것보다 최소 20~30만원, 많게는 50~70만원정도 더 줘야 한다. 100만원이 넘어 갈 수도 있다 이는 해당 PC가격에 사후 AS비용과 광고비, 대기업의 이윤등이 들어가며, 컴퓨터 본체 뿐 아니라 안에 깔린 정품 운영체제랑 기타 소프트웨어의 가격도 같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일단 OS가격이 10만원대 중반으로 만만치 않다는 것만 따져봐도 그렇게까지 폭리를 취한다고 보긴 힘들다.


그리고 부품의 조합이 컴덕후의 시각에서는 좀 이상한 경우가 많다. 일단 게이밍이라고 따로 표기하기 않는 이상 CPU는 퍼포먼스급인데 그래픽 카드는 저렴한걸 쓰거나 아예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 때우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사용자가 성능을 체감하기 힘든 부품들(메인보드, 파워 서플라이, 그래픽 카드)을 저렴하지만 저성능의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게임용이 아닌 일반 가정용이나 사무용으로는 적합하다. 다만 파워 서플라이나 메인보드가 저가형이라는 주장은 컴알못들의 주장일 뿐인 경우가 많으며, 실제 대기업 컴퓨터의 경우 고장률이나 내구성이 회사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비록 고성능 파워나 메인보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안정성이 보증된 우수한 제품을 채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일례로 삼성컴퓨터의 경우 파워 서플라이로 AcBel이나 FSP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그 예시라 하겠다.


메이커 제조사들은 부품 제조업체에서 S, A, B급을 받고 아키하바라나 용산 전자상가 등지엔 C급 부품을 공급한다는 설명이 잘못되었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반박이 잘못되었다. 수율을 따져서 제조하는 부품이 RAM 밖에 없다는 말부터 잘못됐다. RAM 수율, CPU 수율 등은 단일 실리콘 소자에 대한 수율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기밥솥이나 냉장고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구매자가 하드웨어를 잘 알아도 부품에 각종 제한이 걸려있는 탓에 사양 변경이 힘들다. 당연히 오버클럭 같은 행위도 어렵다. 특히 대기업. 예를들면 S사라든지… 사실 메이커의 경우 오버클럭을 싫어할 수 밖에 없다. 원래 오버클럭 자체가 제조사가 보증하는 행위가 아닌데다가 오버클럭 시 뽑기(?)에 따라 달라지는 허용 범위를 넘으면 부품고장이 아니더라도 작동이 안되는데 그로 인한 워런티 서비스 소모가 장난 아니기 때문. 별거 아닐거 같지만 전국/전세계 단위가 되면 기업입장에선 머리꼭지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2000년대 들어서 메이커 PC는 슬림형 및 일체형 위주로 시장이 편성되는데 오버클럭으로 인한 발열등을 생각해 보면 오버클럭 허용해주고 인식 상향되는 거 보다 발열로 인한 안정성 저하로 기업 신뢰도 깎아먹는게 더 클것이 뻔하기 때문에… 심지어 다나와 등을 보면 조립컴퓨터 시장에도 슬림PC에 120mm팬 파워에 고성능 그래픽카드(메인스트림급 이상 예를 들면 GTX760이라든가…) 근데 애초에 슬림형 PC에는 GTX 760을 끼울 수 없다. GTX 750 Ti 껴야된다 깔고 쿼드코어 CPU 오버클럭 하고는 케이스 냉각성능이나 파워 고장을 욕하는 유저를 근데 애초에 슬림형 PC에는 오버클럭이 가능한 메인보드 칩셋이 탑재되지 않는다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혼다 커브에 하야부사 엔진 얹고는 윌리 일어났다고 욕하는 격. 오버 잘되는 CPU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 컴덕후 관점에서 좋은 품질로 인식되는 것이지, 생산되는 제품에서 기본적으로 오버클럭으로 CPU를 동작시킬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애초에 주목할 특성이 못된다.


반박하는 내용으로 수율에 맞추어 납품하는게 다 다르다는게 말이 되냐는 내용이 있었는데, 애초에 이쪽 발주자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보다 굉장히 세세한 스펙을 준다. 이 스펙에 맞추어 생산하다 보면 당연히 같은 라인에서 사양을 대단히 잘 만족하는 것, 그것보다는 못하지만 품질 측정에서 합격선 안에 들어오는 것, 제시된 스펙에는 못미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것, 원래 스펙을 만족하지 못하지만 하위 모델로 변경하면 일반적으로 쓰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것, 부품 일부를 교체하면 스펙을 만족할 가능성이 있는 것, 재생 가능성이 없어 폐기해야 할 것으로 다양하게 나온다. 주문자가 요구한 스펙과 물량을 칼같이 맞추어 최소한의 자재와 설비, 노동력을 투입하여 생산하고 출고하는 것은 아마도 모든 제조업체의 이상이자 꿈이 아닐까 싶다. 현실은 이를 못따라주기 때문에 한 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하여, 주문자의 스펙을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생산업체 자체의 내부 QC 기준을 만족하면 일반 유통용으로 출고하거나, 하위 모델로라도 변경하여 출고를 하는 경우는 당연히 발생하고 있다. 하위 모델로 변경해도 하위 모델의 QC 기준에 합격한 것 만을 출고하니 품질 문제는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내가 가지고 있는 부품이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뭔가 살짝 다르게 생겼다거나, 겉은 똑같이 생겼는데 무게가 다르다거나 하면 이런 것일 확률이 높다. 즉, 할 수 있다면 주문자가 원하는 스펙을 만족하는 물량만을 생산할 자재와 설비, 인력을 말 그대로 딱 맞게 투입하여 생산하면 되겠지만, 이것이 대부분 불가능하며, 수량을 맞추다 보니 안맞는 잉여생산품이 나오고, 이 중에서 원 주문자의 까다로운 스펙을 만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일반용으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품질을 보여주는 것들이 일반 소비 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그 외에 가장 문제가 많다는 파워 서플라이도 델타와 FSP, Enhance등 정말 세계구급으로 알아주는 파워들을 쓴다. 쉽게 확인해 보는 방법은, 노트북 어뎁터의 제조사를 확인해보면된다. 헌데 파워고장이 잘 나는 이유는 업그레이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이커 PC의 경우 대부분 180~270W라는 빈약한 용량의 파워가 들어가기 때문에 조립PC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500~600W급에 비해서 상당히 빈약해 보여 싸구려 파워다! 라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 조립 피시라 하더라도 실제로 사용하는 총 용량은 200W를 넘기 힘든게 현실이다. 원래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쓴다고 하더라도 50~60만원급의 제품이 아니라면 실제 컴퓨터 본체 풀 로드는 350W 안팍이다. 즉, 원가 절감을 위하여 제품의 풀로드를 정확하게 측정하여 그에 딱 맞는 파워를 넣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면 파워가 허용하는 용량 이상의 전력을 요구하게 되어 고장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어떤 회사의 경우는 하드 하나만 추가해도 파워 허용량을 넘어버리게 되도록 만들어 놓은적도 있다. 이것이 바로 원가 절감이다!! 물론 확장성은 매우 떨어지므로 조립할 때 400W 정도로 맞추는 건 충분히 고려할 만 하다.


DELL은 예외적으로 커스터마이즈로 구매가 가능하며, 이 덕에 사양 변경에 비교적 자유롭다. 대신 적어도 국내에서는 DELL의 A/S에 대해 불만이 많다. 델은 메이커긴 하지만 염가, 커스터마이징, 부실한 AS 등 조립식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들어온 메이커인 HP, 소니, ACER등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최저가의 함정

컴퓨터를 아주 간략화해서 CPU, 그래픽카드, 마더보드라는 3개의 부품만으로 구성된다고 하고, 각각의 부품 가격을 11만원이라고 하자. 그럼 33만원으로 하나의 컴퓨터를 구성할 수 있다.


그런데, 예를 들어 

A 업체는 CPU를 할인해서 9만 원에 팔지만, 그래픽카드와 마더보드는 각각 11만 원에 판다. 

B 업체는 그래픽카드를 할인해서 9만 원에 팔지만, CPU와 마더보드는 각각 11만 원에 판다. 

C 업체는 마더보드를 할인해서 9만 원에 팔지만, CPU와 그래픽카드는 각각 11만 원에 판다. 


어떤 사람이 발품을 팔아서 A 업체에서 CPU를 B 업체에서는 그래픽카드를 C 업체에서는 마더보드를 샀다고 하면 정가보다 싼 27만원에 모든 부품을 구할 수 있다. 이것은 가격을 조사하고 최저가 업체를 찾아 다닌 그 사람의 인건비 만큼 가격을 절감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조립을 직접 해야 한다. 게다가 CPU를 최저가에 올려놓은 업체 치고 단품 판매(= 메인보드 메모리 등과 세트로 구입하지 않아도 됨)하는 업체가 없다는 게 함정. 보통 최저가에서 10% 정도 더 줘야 CPU만 따로 구매할 수 있다. RAM, HDD도 최저가 업체들은 매장 가서 달라고 하면 안 파는 곳이 태반이다. 제대로 알아보고 오셨어야죠 호갱님 그 외 부품들은 현금영수증이 필요 없다면 거의 대부분 다른 조건없이 최저가에 구매 가능.


그런데, 한 업체에서 3가지 부품 모두를 구매하고, 조립을 의뢰하려 한다면, 세 업체 어느곳이든 정가 33만원 보다 비싼 34만 원을 부품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조립 비용은 별도.)


실제로 대부분의 조립 컴퓨터 업체 경우, 한 업체가 모든 부품을 최저가로 갖추어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한 업체에 모든 부품을 주문하는 경우는 업계 최저가 보다는 어느 정도 더 비싸게 부품 비용을 지급할 수밖에 없다.


혹시 가격만 보고 여러부품을 각각 최저가로 파는 곳에서 살생각이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기준으로 만족할 만한 가격에 제품 을 파는 업체일 경우 최저가만 골라 사는것보다 5%안팍 정도 비싼 가격에 한 업체에서 같이 구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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